지난 16일 저녁 압구정동. '원조 섹시바'의 국내 입성으로 화제에 오른 후터스 1호점을 찾았다. 유니폼을 차려 입은 후터스걸들은 목소리를 높여 손님 한 명 한 명을 환영했다.
이 날 후터스 압구정점은 18일 정식 개장을 앞두고 VIP초청 이벤트를 마련했다. 130여석 규모지만 더 많은 손님을 들이기 위해 바와 고정석을 제외하고는 의자를 모두 치웠다. 덕분에 행사는 자연스럽게 스탠딩 파티가 됐다.
조명은 무척 밝았다. 침침하거나 으슥할 거란 상상과는 거리가 멀었다. 벽면은 밝은 노란색 원목재질로 꾸몄고 천장은 환기구와 배관 등을 노출시키는 방식으로 탁 트인 느낌을 줬다. 벽 곳곳엔 벽걸이TV를 부착, 다양한 스포츠 중계를 틀었다. 일반적인 패밀리 레스토랑과 호프집을 섞어놓은 듯 했다. 손님들의 대화와 후터스걸들의 박수, 외침 소리로 매장은 시끌벅적했다.
갑자기 음악 소리가 커졌다. 테이프 커팅식이 진행됐다. 25명의 후터스걸들이 무대로 한번에 올라와 각자 인사했다. 첫번째 음식주문을 알리는 신호가 떨어진 뒤 이들은 다시 바빠졌다.
기자가 자리 잡은 테이블에서 주문을 받던 후터스걸 송미선(22)씨는 "배가 보이는 탱크톱을 입은 것도 아니고, 전혀 이상한 분위기가 아니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선정성 논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돌아온 대답이었다. 그는 "후터스걸은 운동 경기의 치어리더같은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후터스의 국내 진출 소식이 알려진 뒤 가장 큰 논란은 선정성 문제다. 여성단체를 비롯해 사회 일각에선 후터스가 성을 상품화한다는 비난의 목소리가 높다. 후터스 측도 이게 고민이다.
관계자는 "비키니바로 불리는 음성적인 섹시바와 같다고 생각하지 말아달라"고 강조했다. 그는 "후터스걸들 모두 고객을 대하는 매너와 성교육까지 철저히 받는다"며 "시원한 맥주, 맛있는 음식에 아름다운 여성들이 함께 하는 것 뿐"이라고 말했다.
한국인 후터스걸들을 교육하기 위해 미국 후터스매장에서 파견된 제니퍼(21·사진)씨도 "우리는 선을 넘지 않는다(We don't cross the line)"고 잘라 말했다.
이름을 밝히지 않는 한 남성은 "섹시바를 기대하고 왔다면 실망할 수도 있다"며 "그다지 퇴폐적이라거나 야해보이진 않는다"고 말했다.
하지만 여전히 의구심은 풀리지 않는다. 후터스걸들은 모두 가슴골이 보이는 민소매티셔츠에 핫팬츠를 입었다. '복장불량'인 셈이다. 더구나 후터스(hooters)란 이름은 여성의 가슴을 이르는 속어다.
후터스 미국본사 프랜차이즈부문의 존 A. 웨버 부사장은 한국에서 일고 있는 선정성 논란을 아느냐고 묻자 "어느 나라에서나 똑같이 겪는 일"이라고 답했다. 이 같은 논쟁에 대해 그는 "매장에 못가 본 사람이 많이 때문"이라며 "직접 와 보면 얘기가 달라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밤 9시가 지나서도 매장은 100여명이 넘는 손님들과 30여명 후터스걸, 사진기자들로 붐볐다. 계속된 행사에선 베스트오브베스트 후터스걸을 선정하고 고객과 후터스걸이 함께 사진을 찍는 이벤트 등이 진행됐다.
후터스 압구정점은 3호선 압구정역 4번 출구 앞에 있으며 오전11시부터 자정까지 문을 연다. 대표 메뉴는 고유의 양념을 곁들인 프라이드치킨 '월드페이머스윙'. 2~3인용 안주로 1만3000원이다. 생맥주는 500cc에 3000원선.
-출처 뇌입어-
간만에 포스팅....가는거야!!!!+_+